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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4.18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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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5년간 천장호 출렁다리를 찾은 연간 방문객 수는 2019년 58만 3000명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였던 2020년 26만 5000명으로 반토막 난 뒤 지난해에도 27만 6000명으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여기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잇달아 출렁다리가 만들어진 후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 앞으로 더 감소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져 전국 곳곳에 들어섰던 관광용 출렁다리의 현주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전국의 출렁다리는 227개이고 이 가운데 72%인 164개는 2010년 이후 놓였다. 순전히 교통 용도로 쓰이는 출렁다리는 극소수이다. 대부분 관광객을 겨냥한 시설이다.
전문가들은 중복되거나 유사한 관광 개발을 막기 위해선 관광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구가 체계적이고 연속성 있는 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상탁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는 “정부가 공모 사업을 할 때 다른 지역에 없는 관광시설을 조성한다는 제안서가 올라오면 가산점을 줘 국비를 지원하는 등 지역별로 사업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류시영 한라대 문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사람들은 여행 경험이 많아질수록 지역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김정호·청양 이종익 기자
전국에 ‘복붙’ 출렁다리 227개… 물건너간 ‘지방 핫플의 꿈’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naver.com) |